心香一瓣
심향일판 — 마음의 향기 한 조각을 조심스레 펼쳐낸 시들
바람 따라 핀 마음의 꽃
한 줄기 햇살이 마당 끝에 머물고
어느 날, 들꽃 하나가 조용히 피어났습니다.
그 작고 여린 꽃 앞에서
나는 나도 모르게 가만히 멈춰 섰고,
그 순간 詩는 시작되었습니다.
삶은 늘 바쁘고 무심히 흘러갔지만,
꽃이 피고, 산새가 울고, 바람이 스치는
그 모든 순간이 내게 속삭이듯 말을 걸어왔습니다.
그 소리에 마음을 기울이고,
조심스레 단어를 꺼내어 한 줄씩 시를 지었습니다.
때로는 먼 나라를 여행하며
낯선 풍경과 마주했고,
때로는 나의 가장 가까운 마당에서
삶의 본질과 마주했습니다.
그 모든 순간이
이 한 권의 시집으로 모였습니다.
心香一瓣(심향일판),
마음의 향기 한 조각을 조심스레 펼쳐낸 시들.
그 안에는 들꽃처럼 수줍고,
달빛처럼 촉촉한 감정들이 피어 있습니다.
때로는 입술 끝에 머문 바람처럼,
때로는 눈빛보다 깊은 침묵처럼
나의 마음은 그렇게 시(詩)가 되어 흘렀습니다.
당신의 하루에도
이 꽃들이 조용히 피어나
"은은한 온기와 나직한 떨림을 전하길 바라오며“
이 시집이 독자들에게도
작은 위로이자 따뜻한 동행이 되기를 바랍니다.
(책의 구성)
⎔ 프롤로그 | 心香一瓣 (심향일판) 8P
제1부 입술 위에 눕는 시 10p
삼봉강가 그리움의 빗속 연가 11p
늦가을 허기진 젖은 살결 12p
내게 부는 바람 차 한 잔의 위로 13p
호수에 물든 기억 흔들림 없는 달빛 14p
뜨거운 아메리카노 향기 차가운 외로움 16p
꽃지해변에 새겨진 가족들의 발자국 17p
안면도에 스며드는 순간 18p
내 삶을 다시 일으킨 당신의 마음 19p
마곡사 가을빛 속의 기도 20p
마곡사 가을빛 속의 기도((馬谷寺 秋光中 祈禱) 22p
제2부 기억은 바다처럼 돌아온다 24p
한순간 바다가 나를 기억한다면 25p
죽령 고개를 넘으며 26p
마당 가 그늘 아래 울고 싶다 27p
다시 봄처럼 29p
포항 호미곶에 서 있다 31p
눈꽃 속에 뜨거운 미소 32p
세상과 마주한 사랑을 담은 눈 33p
숨 쉬는 겨울 숲 35p
청풍호에서의 정지된 시간 36p
멸치가 불러온 바다의 맛 37p
서산시장 향기의 여운 39p
제3부 달빛은 너를 안고 41p
소나무가 내게 말을 걸던 날 42p
소나무가 내게 말을 걸던 날 (松語輕輕語我) 44p
너를 품은 마지막 계절 45p
가을은 詩가 된다 46p
꽃잎들의 은밀한 연주회 47p
산 아래 너라는 꽃 복숭화 48p
물안개 속의 처방전 49p
동백꽃 피는 부산 남포동 50p
봄 어린 새싹의 고백 51p
꽃비가 바람에 실려 53p
제4부 꽃비에 젖은 몸짓들 55p
4월 피어나는 몸짓 56p
성골촌 별빛에 젖은 밤 57p
꽃비와 그리움의 시간 58p
그 기다림을 조금 더 늦춰줘 59p
노란 잎 다 지고 난 뒤에 60p
야생화되어 61p
천년의 물결 의림지(義林池) 62p
안면도의 춤추는 들국화의 기억 63p
온산에 하얀 수채화를 그리고 64p
하얀 산수화를 그리다 65p
제5부 “꽃” 詩가 되는 사랑 66p
엄니 꽃 봉선화 붉은 숨결로 피다 67p
튤립 너에게 스며드는 계절 68p
양귀비가 유혹의 춤을 추는구나 70p
마당 가에 앉아 피는 것들 71p
별이 꽃을 탐하다 73p
누구를 그리워하느냐 배롱나무야 75p
붉은 유혹의 꽃사과 나무 아래서 76p
접히는 꽃의 언어 77p
수련화 같은 사람 78p
순간의 몸짓으로 피는 꽃 금화규(金花葵) 79p
내 마당에는 매일 별 하나 꽃이 핀다 80p
노란빛이 내리는 날 81p
도라지꽃이 피우는 밀향의 유혹 82p
심장에 피는 붉은 꽃 풍접초 83p
마당 가에서 바람의 꽃 84p
연산홍처럼 나를 핀 너 85p
두산마을 카페-산에서 봄의 테라스 86p
카페-산 양지쪽 초롱꽃에 젖다 88p
분꽃 저녁의 입술에 젖다 89p
국화를 닮다 90p
매화꽃 핀 길에서 92p
속옷보다 가까운 봄날의 생각 93p
제비꽃 누구도 몰래 피어나다 94p
해바라기 달력 95p
온 마당에 봄이 오는 소리 96p
빨간 튤립에 수선화가 질투를 한다 97p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은 이렇게 피어난다 99p
풀밭 속 나를 깨우는 강아지풀 101p
제6부 소백산 아래 봄이 되는 시간 103p
단양 강물 유혹의 밤 104 p
소백산 철쭉 길에 기대어 106p
철쭉은 피어나고 107p
꽃잎처럼 피어나는 나 소백산 108p
죽령폭포 속에 흐른 시간 속 109p
제7부 과거의 시간들 노트의 끄적임을 다시 보며 110p
기회의 길 런던에서 배운 것들 111p
에펠탑과 광장 사이에서 사랑이 불타오른다 112p
파리 개선문 뒤에 남은 그림자 115p
베를린 내 여정의 시작 116p
첫발을 내딛다 1995년 샤를 드골 공항에서 120p
파리 몽마르트르 언덕의 낭만과 욕망 사이에서 꿈꾸다 121p
세느강이 내게 말한다 노트르담의 사랑 노래를 123p
나데르 방스의 리듬 조화 월드컵을 향한 발걸음에서 배우다 125p
프랑스 파리 도시와 예술의 속삭임을 배우며 127p
통일의 여운 속에서 본 독일 129p
금강산에서의 속삭임 132p
후쿠오카에서 얻은 단양의 꿈 134p
제8부 모란꽃을 피우기 위한 마음 136p
모란이 피면 할아버지를 다시 뵐 수 있을까 137p
국화, 그 향기를 기다리며 139p
화면 속 강의 그 너머에 141p
초록을 심은 손끝 143p
마곡사 가을빛 속의 기도 144p
제9부 하늘에 엄마 꽃이 되어 146p
앙상한 가지 위에 흐르는 엄마 마음 147p
어머니 하늘의 꽃이 되어 149p
지하의 예술품 어머님의 새로운 집 151p
어머니 삼우재(三佑齋)의 날(日)에 154p
떠나신 어머니께 드리는 초재(初齋) 기도 156p
극락세계로 가는 길을 염원드리며 157p
향불이 인도하는 길 158p
삼칠재(三七齋) 바람이 전하는 말씀 160p
사칠재(四七齋)의 향불 162p
청명의 손길 164p
어머님 부처님의 품 안에서 편안히 쉬세요 166p
백락사의 여섯 번째 드리는 기도 168p
백락사에서 마지막 칠재에 드리는 기도 171p
엄마 하늘에서도 채송화 꽃 보세요 175p
엄마가 보고파지면 마당에 꽃을 보라 176p
리솜의 커피향 속에 맨살로 피어날 활자들을 더듬는다 178p
《해설》 181p
⎔ 에필로그 | 山川草木 言志之詩 (산천초목 언지지시) 200p
장익봉 이력
◦ 충북 단양 매포 출생 (1960년)
◦ 매포초. 중, 영월공고, 한국교통대학교(공학사/토목공학과) 졸업
◦ 중앙대학교 건설대학원 이수
◦ 단양군 관광 개발, 하천, 농촌개발, 지역계획팀장 (前)
◦ 단양 다누리센터 소장, 도서관장, 단양군 균형개발과장 (前)
◦ 단양 관광 관리공단 이사장 (前)
◦ 제천ㆍ단양 문화관광분과 포럼위원장 (충청북도 북부출장소) (前)
◦ 한국 문인협회 회원 / 전자문학 위원 (現)
◦ 전자책 만드는 법 강사 (現/교육원, 도서관 등)
시인 이력
- 월간 시사 문단 신인 시인 등단(2017년)
저서 (종이책 3권, 전자책 43권)
- 바다에 가서 얘기해 줄게 (첫시집)
- 뜰 안에 찾아온 어여쁜 소녀들 (제11시집)
- 제천 물길 따라 詩의 길 따라 (제13시집)
- 모차르트 협주곡과 함께 옛 추억을 더듬으며(미니샐러니집/수필)
- 미주 연수 중 담아온 것 (기행기외 다수)
- pdf 전자책 만드는 방법
- 포르투갈과 스페인을 다녀와서 (기행) 등 다수
- 농촌 어메니티가 관광자원이다 (연구집)
- 세월 속에 바람이 지나간 자리에서(삶이라는 자서전, 수필과 시로 쓰다)
매일 jigb1234@hanmail.net